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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승리자들 - (저자)볼프슈나이더 (옮긴이)박종대콜럼버스에서 마릴린먼로까지 거꾸로 보는 인간승리의 역사
박인옥 기자  |  qkr07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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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2  0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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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헤로스(영웅)가 원래 반신이고 카리스마가 '신의 은총'이라는 의미이듯이 로마인들에게 '게니우스(천재)'는 종교적 영역게 속하는 말로서 남자를 평생 동반하는 '수호천사', 즉 '생식력의 화신'을 뜻했다. 이 단어는 1833년 판 브록하우스 백과사전에서도 이런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고아 카스파르 하우저의 게니우스(수호천사)가 카스파르에게 양부를 찾아주었다." 그런데 이 의미는 18세기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에서 두가지 변화를 겪는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은 게니우스를 야모르처럼 '날개 달린 소년', 혹은 '요괴'나 '요마'라는 뜻으로 사용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세나라의 몇몇 작가와 평론가들이 게니우스를 '창조적 인간'의 의미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프랑스 어 '제니'의 형태로 말이다.

제니(천재)는 이제 숭배의 대상으로 승격되었다. 고대 이후 집단적 성취의 상징으로 미화되거나 슷로를 미화한 위정자나 장군이 영웅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천재 숭배의 선구자는 르네상스 시절에 나왔다. 1550년 이탈리아의 화가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물론 위대한 예술가와 시인들을 경탄스러운 개인으로 부각하는 풍습이 널리 퍼진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전까지는 국가의 위정자들만 궁정화가와 궁정 시인들로부터 찬양을 받았을 뿐이다.

이런 평가에 몇가지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이 책의 보편적인 주제이다. 즉 여기서는 18세기에 천재들이 어떻게, 어떤 결과물로 인간의 정신을 움직였고, 인간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인물로 비상했는지 캐물을 생각이다.

괴테가 천재 숭배의 대변자에서 자신도 천재라고 거의 노골적으로 고백한 것이 스물두살 때였다(1772). 우선 그는 슈트라스부르크의 뮌스터 대성당의 명예를 기리는 논문 「독일의 건축술」에서 "건축가(에르빈 폰 슈타인 바흐)의 영광"을 여실히 드러내는 "거장의 작품 앞에 숭배하는 마음으로"섰다고 썼다.

그런데 이런 천재숭배의 태도는 송가 「방랑자의 폭풍의 노래」에 이르러 대전환이 생긴다. 동시대인들의 귀에는 언어도단 같이 들릴 소리였다.

1790년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오늘날까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론을 일부 정립했다. 천재성이란 "어떤 특정 규칙으로 묶을 수 없는"것을 만들어 내는 재능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천재성의 가장 큰 특징은 독창성이다. 그러나 "독창성이기는 하지만 터무니 없는 것"도 존재할 수 있기에 천재의 생산물은 독창성이면서 "동시에 모범적인 것, 즉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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